당신도 모르고 삼키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의 모든 것
당신도 모르고 삼키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의 모든것
우리는 매일 무언가를 먹고, 마시고, 숨쉬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그 모든 행동 속에, 우리가 전혀 의식하지 못한 ‘무언가’가 함께 들어오고 있습니다. 바로 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s)입니다. 크기가 너무 작아서 눈에 보이지 않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그것을 섭취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이란?
미세플라스틱은 지름 5mm 이하의 아주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말합니다. 크게는 2가지 종류로 나뉘는데요:
- 1차 미세플라스틱: 처음부터 작은 크기로 제조된 것들 (예: 스크럽제, 치약의 마이크로비즈, 산업용 펠릿)
- 2차 미세플라스틱: 큰 플라스틱 제품이 햇빛과 마찰 등으로 부서지며 생긴 조각들 (예: 생수병, 포장지, 비닐봉지)
이 작은 플라스틱 조각들은 하수처리시설에서도 완전히 걸러지지 않아 바다로 흘러가고, 결국 우리의 식탁으로 되돌아옵니다.
우리 몸에 들어온다? 미세플라스틱의 경로
미세플라스틱은 예상보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옵니다.
- 생수, 커피, 음료 등 플라스틱 용기에서 용출
- 해산물 섭취 (특히 조개류나 멸치처럼 통째로 먹는 식품)
- 소금, 설탕, 꿀 등 가공식품
- 빨대, 일회용 식기, 플라스틱 포장지
- 공기 중 부유 (카펫, 합성섬유 의류 등)
2022년 한 국제 연구에서는 인체 혈액과 폐 조직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아직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진행 중이지만, 다음과 같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 호르몬 교란 가능성: 일부 미세플라스틱에는 비스페놀A(BPA), 프탈레이트 등의 내분비계 교란 물질이 포함되어 있음
- 면역 시스템 자극: 체내 축적 시 염증 반응, 면역 기능 저하 가능성
- 세포 손상과 산화 스트레스 유발 가능성
- 잠재적 발암물질 작용 가능성
WHO는 2019년 보고서를 통해 “현 수준에서 인체 위해성이 명확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장기적 영향에 대해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일상 속 미세플라스틱의 주요 발생원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물건들 중 많은 것들이 미세플라스틱을 유발합니다:
- 페트병, 일회용 컵, 플라스틱 빨대
- 플라스틱 포장재가 많은 식품
- 합성섬유 의류 (폴리에스터, 나일론 등)
- 세탁 시 발생하는 섬유 조각
- 자동차 타이어 마모, 도로 먼지
- 스크럽, 치약 등 화장품 속 미세플라스틱 입자
미세플라스틱을 줄이는 생활 습관
미세플라스틱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렵지만, 아래와 같은 실천으로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1. 생수 대신 정수기 물 사용하기
생수병은 장시간 방치되면 미세플라스틱이 용출될 수 있습니다. 텀블러와 정수기를 활용해보세요.
2. 플라스틱 용기 전자레인지 사용 금지
전자레인지에 돌릴 땐 꼭 유리나 도자기 그릇을 사용하세요. 뜨거운 음식과 플라스틱은 최악의 조합입니다.
3. 합성섬유 의류 줄이기
천연 소재(면, 리넨, 울) 옷을 선택하고, 합성섬유 세탁 시 세탁망을 활용해보세요.
4. 미세플라스틱 없는 화장품 사용하기
스크럽, 클렌저, 치약 등에서 마이크로비즈가 없는 제품을 선택하세요. ‘Microplastic-free’ 마크를 확인해보세요.
5.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장바구니, 다회용 수저, 텀블러 등 작은 실천이 모이면 큰 변화로 이어집니다.
마무리하며
미세플라스틱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닙니다. 이제는 우리의 건강, 삶의 질과도 직결된 문제입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피할 수는 없지만, ‘줄이는 선택’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의 실천이 모이면, 작은 변화가 큰 물결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일상의 작은 실천을 시작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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