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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친구와의 데이트/행신동 성사천

by lafeemaison 님의 블로그 2025.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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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천 벚꽃길에서 다시 피어난 우리

오랜만에 아이들 키우며 함께 울고 웃었던 친구를 만났다. 세월이 참 빠르다.

그때는 유모차를 함께 밀며 땀을 뻘뻘 흘렸고, 아이들의 낮잠시간에 맞춰 급히 커피를 마시며 인생을 이야기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다시 마주 앉아 오래된 앨범처럼 펼쳐지는 추억 속을 걸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행신동 성사천 벚꽃길을 천천히 걸었다.

이 길은 봄마다 핑크빛으로 물들어, 마치 잠시 다른 세계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주는 곳이다.

따뜻한 햇살 아래 벚꽃잎이 흩날리는 그 풍경 속에서, 우리는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듯 마음이 말랑해졌다.

 

 

 

 

서로의 아이들이 자라 어느덧 결혼을 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나누며, 상견례걱정 혼주로써의 어려운점.

아이들이 커갈때와 또 다른 고민을 나누며 우리의 얼굴에  깊어진 눈가의 주름을 애써 웃음으로 덮었다.

하지만 그 웃음 속에는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하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

 

나이 들어도 이런 친구가 있다는 것, 아무 말 없이도 편안한 사이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다시금 느꼈다.

꽃길을 걷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늘 벚꽃길 같지는 않지만, 이렇게 잠시 멈춰서 바라볼 수 있는 순간이 있기에 다시 걸어갈 힘이 생긴다는 것.

아마도 친구란 그런 존재다. 삶이라는 긴 산책길에서, 가끔 옆에 나란히 걸어주는 사람.

 

오늘, 행신동의 벚꽃은 눈부시게 예뻤고, 오랜 친구의 미소는 그보다 더 따뜻했다.

이런 날은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다. 핑크빛 꽃잎이 흩날리는 이 봄의 한 장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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